육아를 시작한 초보 부모에게 예방접종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다양한 백신 일정 속에서 어떤 접종을 언제 맞춰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육아 초기, 특히 생후 12개월까지 꼭 맞춰야 할 주요 예방접종 종류와 그 중요성을 알아보고,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포인트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신생아 시기 필수 접종
신생아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빠르게 접종이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맞는 백신은 BCG(결핵)입니다.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국내처럼 결핵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백신입니다. 이후 B형 간염 백신도 생후 24시간 이내에 1차 접종이 이뤄지며, 이후 1개월, 6개월 시점에 추가 접종을 받게 됩니다.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되며, 총 3차까지 기초접종을 해야 합니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백일해는 영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시기에 접종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소아마비(폴리오)와 Hi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은 2, 4, 6개월에 걸쳐 맞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Hib는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점은, 백신 접종 간격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항체 형성과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접종 일정표를 정확히 숙지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소아과에 미리 예약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12개월 접종 스케줄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아이가 활동량이 늘어나고, 외부 노출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접종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포함되며,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맞을 수 있습니다. 첫 접종일 경우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항체 형성이 제대로 이뤄집니다. 또한, 폐렴구균 백신(PCV) 접종도 계속 이어집니다. 2, 4, 6개월에 접종하고, 생후 12~15개월에 추가접종(부스터)을 합니다. 폐렴구균은 중이염, 패혈증, 뇌수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8주부터 시작해 2~3회 접종합니다. 구강으로 복용하는 백신이며, 설사, 구토, 탈수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합니다. 이 백신은 접종 가능한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생후 8개월 이후에는 접종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합니다. 접종 시 아이의 컨디션도 중요합니다. 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일정을 미루는 것이 좋고, 접종 전후로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해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은 단순히 주사를 맞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놓치기 쉬운 접종과 확인해야 할 사항
대부분의 부모가 DTaP, 폐렴구균, B형간염 등은 잘 챙기지만, 놓치기 쉬운 접종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형 간염 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간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백신은 총 2회 접종하며, 6개월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합니다. 또한 일본뇌염 백신은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첫 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합니다. 불활성화 백신일 경우 생후 12~24개월 사이에 3회 기초접종 후, 일정 간격으로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이 접종은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중요도가 높아집니다. 보건소나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예방접종 수첩을 배부하여 부모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 수첩을 통해 지난 접종 기록, 다음 접종 일정,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주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는 필수접종과 선택접종의 차이입니다. 필수접종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되며, 선택접종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필요에 따라 권장됩니다.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아이의 생활환경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택접종까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육아 초기의 접종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병원 예약, 일정 확인, 백신 종류 이해 등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육아 초기의 예방접종은 아이의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다져주는 핵심입니다. 생후 첫 12개월 동안 꼭 필요한 백신을 시기별로 잘 챙기고, 놓치기 쉬운 접종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접종 수첩을 활용해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상반응에 대비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지금 바로 병원이나 보건소에 확인하여 우리 아이의 예방접종 현황을 점검해 보세요.